《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가 6월 2일 실시된다. 평가원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 출제방향과 난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3, 4월 실시된 학력평가와 달리 이번 시험은 졸업생도 응시한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과 객관적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170여 일 남은 수능에 대비한 학습전략과 입시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6월 모의고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험준비 방법을 살펴보자.》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력평가 취약점 보완!
6월 모의고사는 ‘수능 리허설’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수능 출제경향을 엿볼 수 있는 시험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시험 준비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3개년 기출문제로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주요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잊고 있었던 개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자. 출제범위가 바뀐 수리영역의 경우 바뀐 범위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교육방송(EBS) 및 교재 연계 출제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EBS 문제를 복습하면서 틀렸던 문제나 수능 기출문제에서 보지 못했던 유형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차례의 학력평가를 통해 드러난 자신의 취약점도 점검하자. 그러나 남은 기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우겠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은 금물. 자주 출제되지만 해결 못하는 유형의 문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단원을 우선적으로 분량을 정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금부터는 학습 외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시험 때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실수가 많아지고 심리적으로도 쫓기게 된다. 평소 공부할 때도 시간을 염두에 두고 가장 효과적인 시간 안배 방법을 찾도록 하자.
○ 영역별 학습법
언어영역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푼다고 점수가 오르지는 않는다. 생소한 지문은 어차피 예상할 수 없으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중요 지문과 제재를 정리하자. 생소한 내용과 제재는 배경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다.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료나 도표 해석문제는 비슷한 자료를 활용하거나 문제를 변형시켜 출제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훈련을 하자.
수리영역
수리영역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재는 기출문제다. 그러나 올해는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지난해 6월 모의고사와 출제범위가 달라졌다. 따라서 단원 별로 모은 기출문제 교재로 올해 출제 범위에 맞춰 공부하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는 확인만 하고 자주 출제되지만 잘 풀리지 않는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단원의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경우 문제풀이보다 개념학습에 초점을 맞춰 마무리하자.
특히 합답형(ㄱ, ㄴ, ㄷ 선택형 문제) 문제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이는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합답형 문제만 따로 모아 정리하고 해당 개념과 연관시켜 참·거짓을 가리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기본개념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패턴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는 단원 간 개념을 연관시켜 출제하는 통합형 문제, 복잡한 풀이과정이 필요한 문제해결력 관련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았다. 통합형 문제는 어떻게 개념이 연결되고 문제에 적용되는지 과정을 이해하는 단계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이번 모의고사를 앞두고는 이런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문제를 확실히 푸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리영역은 100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도 많아 시간 안배가 특히 중요하다.
외국어영역
최근 외국어영역은 낯선 소재나 상황 등이 적잖이 출제된다. 기출문제와 EBS 문제뿐만 아니라 인문,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접해보자. 비슷한 제재의 지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주제별로 까다로운 주요 어휘나 표현을 정리해서 외우자.
독해에서 긴 문장을 원활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간략하게 문장을 끊어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듣기는 정상속도보다 1.2배 빠르게 들으며 스스로 얼마나 이해하는지 확인해 보자. 듣기 대본을 보면서 복습하고 부족한 어휘와 표현을 따로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탐구영역
6월 모의고사 시점에서 탐구영역은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취약한 영역이다. 아직 과목 선택을 확정하지 못했어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과목을 선택해 개념정리부터 시작하자. 교과서를 기본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분석하면 된다. 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맞혔어도 문제 속에 이해가 안 되는 개념이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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