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中한류 유교문화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13시 44분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는 20일 "중국에서한국 드라마가 히트를 치는 것은 드라마에 끈끈한 가족애와 유교적 도덕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향수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유교적 정통성을 더 지켜왔다. 중국은 혁명을 거치면서 사라졌지만 우리는아직도 생활 속에 살아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삶에서 이처럼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데, 학문적으로는 계승이 잘 안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21세기에는 중국이 세계문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중국에는 그런힘이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리서십이 확고한 데다 독재를 하는 것 같아도 내면적으로는 우리보다 더 민주주의를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권 분립이 잘된 국가의 경우 행정권 수반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사법권까지 종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민주주의는 더 무서운 독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나라가 중국을 외면하면 망한다"며 "특히 남북통일이 중국인에게 유리할 것이란 생각을 갖도록 해야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