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파문]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모든 자료 공개… 발굴 땐 한국 참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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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 주한미군이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에 고엽제를 대량 매립했다는 미군 전역자들의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국방부 및 환경부와 함께 (고엽제 조사와 관련된) 일을 하며 쓸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국방부와 환경부가)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만약 발굴 작업이 필요하면 두 부처 관계자도 참관할 수 있도록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한국 정부와 조사하고 발견된 모든 사실을 함께 공유할 것”이라며 “모든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과거) 기록에 대한 검토에서는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저장돼 있다거나 (고엽제가) 이동됐다는 어떤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어 전날부터 캠프 캐럴 내부 및 인근 지역에 고엽제가 저장돼 있던 곳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고엽제 매립을) 주장한 사람(미군 전역자)과 연락을 취하고 환경 및 군수 담당 전문가들이 과거 자료를 검토하는 등 모든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캠프 캐럴 내 수질 시료를 검토하고 있고 추가적인 수질 시료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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