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정보-날씨-가격 동향 등 실시간 서비스
정부선 ‘귀농교육 앱’ 개발… 실습 동영상 등 제공
‘스마트폰’ 바람이 농업에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농민들은 홈페이지, 블로그에 이어 스마트폰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는가 하면 병해충, 작물관리 등 영농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농업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업인재개발원은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해 귀농·귀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앱에는 단계별 정착 가이드, 온라인교육 21개 과정 및 현장실습 동영상 6종, 현재 시행되는 오프라인 교육 정보, 성공한 귀농인에 관한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앱은 아이폰, 갤럭시S, 옴니아2 등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작물 재배 정보와 날씨, 농산물 가격 동향 등 농업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된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SK텔레콤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aT 농산물사이버거래소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모바일 농수산물거래소 구축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업 간 전자상거래는 물론이고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식자재의 전자 조달이 가능해지고 소비자는 농수산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aT 측의 설명이다.
전남 보성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정경모 씨(32·싱싱농원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영업 마케팅을 하는 대표적인 예.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정 씨는 지난해 9월 직장생활을 접고 귀농했다. 이후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업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방울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방울토마토 재배면적이 늘어 가격 하락이 우려되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1월 첫 수확 이후 하루 최대 1.4t의 방울토마토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판매하고 있다.
정 씨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일하는 중에도 고객의 주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고객의 질문에도 대화하듯 답할 수 있다”며 “주문 마감시간도 연장돼 오후 늦게 들어온 주문도 바로 다음 날 배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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