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는 23일 경남 함양군 O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천사령 전 경남 함양군수(68)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 전 군수는 지난해 초 함양지역 O리조트 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건설사시행업자 겸 브로커인 박모 씨(46·구속)에게서 6000만∼8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21일 오후 수사관을 보내 이철우 현 함양군수(62)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O리조트 사업과 관련된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군수가 이 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박 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군수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으로 현재 구속 중인 박 씨는 O리조트 등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해저축은행에서 50억 원 정도를 대출받아 이 중 일부를 정관계에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사채업자들에게 1300억 원을 보해저축은행에 예금하게 하고 수수료 등으로 48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이사(58·구속)와 공모해 자신의 회사 명의로 200억 원을 불법 대출받은 등 금융브로커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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