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前의원 돌연 사망 왜?… 패혈증 한달여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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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3일 03시 00분


3선 의원과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학원 전 의원(사진)이 22일 오후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온 데다 또래 정치인 중에서도 비교적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충청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김 전 의원은 지난달 14일 충남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박 전 대표의 지지 모임인 ‘충청미래정책포럼’ 창립대회를 주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포럼 상임공동대표로 취임해 지역 행사를 소화한 후 주변에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주변의 소개로 침을 맞았으나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18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진단 결과 패혈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유족과 병원 측은 밝혔다.

침을 맞은 것이 패혈증 증세와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 관계자는 “단지 허리가 아픈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진찰해보니 이미 염증이 많이 퍼져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입원 후 22일 별세 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청양 출신의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북부지법 판사 등으로 근무하다 1994년 당시 민주자유당에 입당했다. 1996년 15대 총선(서울 성동을)에서 처음 당선된 뒤 국민신당을 거쳐 1998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권유로 자민련에 입당한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JP의 지역구(충남 부여)를 물려받기도 했다. 2006년에는 당대당 통합을 거쳐 한나라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지냈으나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명숙 씨와 상기(대학원생) 정기 씨(대학생)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7시 반. 02-2227-7550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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