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선 책받침… 들면 방패 경찰이 최근 도입한 ‘책받침 방패’. 앞면은 외형상 일반 책받침과 유사하지만(왼쪽 사진)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 괴한의 흉기 난동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경찰청 제공
경찰이 취객이나 괴한의 난동에서 경찰관을 보호하기 위해 ‘책받침 방패’를 도입했다. 책받침 방패는 200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것.
2006년 일본 도쿄시내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 3명이 흉기를 들고 난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 결과 2년에 걸친 고민과 연구개발 끝에 나온 것이 ‘책받침 방패’다. 이 방패는 평소 사무실에서 책받침으로 쓰다가 흉기로 공격을 받으면 즉시 방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크기는 A4용지보다 약간 큰 가로 23cm, 세로 45cm. 책받침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유사시 손에 끼고 방어를 할 수 있다. 재질은 항공기 유리창을 만들 때 쓰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라 예리한 칼로 찔러도 뚫리지 않을 정도다.
우리 경찰이 책받침 방패를 전격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서울 관악구의 한 파출소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경찰은 “도로변에 있는 파출소의 경우 행인이 갑자기 들이닥쳐 흉기를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며 “업무 중 돌발 상황에서 경찰관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