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받침 방패’ 파출소를 부탁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괴한난동때 경찰 보호용 도입특수 소재… 뒷면엔 손잡이

책상에선 책받침… 들면 방패 경찰이 최근 도입한 ‘책받침 방패’. 앞면은 외형상 일반 책받침과 유사하지만(왼쪽 사진)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 괴한의 흉기 난동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경찰청 제공
책상에선 책받침… 들면 방패 경찰이 최근 도입한 ‘책받침 방패’. 앞면은 외형상 일반 책받침과 유사하지만(왼쪽 사진)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 괴한의 흉기 난동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경찰청 제공
경찰이 취객이나 괴한의 난동에서 경찰관을 보호하기 위해 ‘책받침 방패’를 도입했다. 책받침 방패는 200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것.

2006년 일본 도쿄시내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 3명이 흉기를 들고 난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 결과 2년에 걸친 고민과 연구개발 끝에 나온 것이 ‘책받침 방패’다. 이 방패는 평소 사무실에서 책받침으로 쓰다가 흉기로 공격을 받으면 즉시 방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크기는 A4용지보다 약간 큰 가로 23cm, 세로 45cm. 책받침 뒷면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유사시 손에 끼고 방어를 할 수 있다. 재질은 항공기 유리창을 만들 때 쓰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라 예리한 칼로 찔러도 뚫리지 않을 정도다.

우리 경찰이 책받침 방패를 전격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서울 관악구의 한 파출소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경찰은 “도로변에 있는 파출소의 경우 행인이 갑자기 들이닥쳐 흉기를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며 “업무 중 돌발 상황에서 경찰관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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