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남시와 공사 시행사인 경기철도㈜에 따르면 성남시는 13일 신분당선 연장선 1공구 환기구 설치 공사를 위한 분당구 정자동 금곡공원 149m²(약 45평)에 대한 점용허가를 취소했다. 성남시는 지난달 25일 경기철도㈜에 공원점용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9일 이재명 시장이 미금역 설치 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모든 인허가 협의 중단을 선언하자 신청서를 반려한 것이다.
또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 공공녹지 점용허가 등 일체의 인허가 협의를 중단했다. 6월 말 시작될 예정인 공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경기철도㈜ 측은 “민간 시행사 입장에서 반대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미금역 추가 설치 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며 “인허가 협의가 중단되면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기철도㈜는 지난달 4일 수원 용인시 주민들의 반대 민원을 이유로 미금역 설치 협약 체결 협의를 중단했다. 그러자 성남시는 각종 인허가 중단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공사 불허 방침은 극단적인 지역갈등만 유발할 것”이라며 이 시장을 비난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과 수원시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총길이 12.8km로 모두 1조5343억 원이 투입돼 2016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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