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노인과 장애인도 설악산과 지리산 등 모든 국립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탐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 등급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탐방로 등급제는 탐방로 경사도와 노면상태를 평가해 이를 등급별로 분류하고 탐방객이 자신의 신체조건에 적합한 탐방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립공원 탐방로 1162km는 대부분 산악지형이고 난이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노약자나 장애인은 국립공원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았다. 공단은 “탐방로 등급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으며 8월 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국립공원에 노인과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탐방로 등급은 노면 경사, 폭, 장애물 유무, 안내표지판 등 탐방환경에 따라 1∼5등급으로 단계를 나누며 각 등급에 따라 도입되는 시설물이 달라진다. 탐방로 등급제는 2006년 치악산 국립공원에서 처음 시행돼 현재는 월출산 내장산 국립공원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17개 공원이 산악공원이고 3개가 해상해양공원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국립공원별로 2, 3개씩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며 북한산 둘레길, 태안해변길처럼 최근 신설되는 탐방로에는 장애인을 위한 전망시설 화장실 주차장 등을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원정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으며 최근에는 전국 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을 대상으로 장애 없는 탐방환경에 대한 교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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