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당첨 1년만에 동서에 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14시 50분


로또 1등에 당첨된 50대 남성이 1년여 만에 가정불화로 동서에 의해 살해되는 비극을 맞았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5일 집에 찾아온 동서와 심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52)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 경 포항시 남구 자신의 집에 술에 취한 채 찾아온 동서 김모(51) 씨와 집안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김 씨가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자 홧김에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뒤따라가 김 씨의 목을 베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김 씨는 지난해 로또 1등(15억여 원)에 당첨된 뒤 손위 동서인 이 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으며 부인과도 잦은 불화로 현재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인지는 가족들이 진술을 거부해 알 수가 없다"며 "가족들을 상대로 돈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 등 자세한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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