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 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9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것.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12회째를 맞은 올해는 기존의 신명과 흥에다 사랑과 나눔을 더해 ‘LOVE 품바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품바공연과 꽃동네 예술단 공연, 남사당패 공연, 휘모리국악한마당 등이 펼쳐지고 품바왕 선발대회, 팔도품바엿치기, 품바사진촬영대회, 품바사생대회, 반기문 백일장 등 도 열린다. 꽃동네에서는 국내에 정착한 사할린 동포들을 위해 삼계탕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설성공원에서는 적십자 음성지구가 ‘사할린 동포, 사랑과 나눔의 음성품바를 만나다’ 행사를 연다.
행사장 곳곳에는 빈민국을 돕기 위한 모금함이 설치되고 사랑의 동전 던지기 행사도 벌어진다. 모금된 성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이 고장 출신이다. 043-871-364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