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5·18이 전국화와 세계화 전기를 맞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라 5·18 기록물에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유네스코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와 조사 연구 지원의 길도 열린 만큼 이를 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홍보 기념사업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기록유산 등재에 맞춰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5·18정신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고 ‘광주 평화상’ 제정 및 유엔 인권도시 지정 등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5·18이 세계민주화 운동사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우뚝 선 쾌거”라며 “세계적 민주 인권의 도시로서 ‘인권지수’를 개발해 이를 147만 시민 모두의 약속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국제인권도시 네트워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시는 “관련 기록물의 효율적 관리와 전시를 위해 5·18 사적지인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를 ‘5·18 아카이브(수장고)’로 구축해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등 인권 민주주의의 교육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2013년 개관을 목표로 가톨릭센터 건물 매입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건물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시는 5·18기념문화센터, 5·18연구소, 5·18기념재단, 5·18자유공원 등에 나뉘어 보관 중인 각종 기록물과 유물 등 5·18 관련 자료를 모두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이들 기관과 협약해 관련 자료를 ‘5·18 아카이브’가 통합 관리토록 하고 이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5·18기록물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광주시민보고대회가 28일 오후 5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강 시장과 김영진 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장(민주당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