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 나눠받은 대전 시티즌 선수 4명 소환조사

스포츠복권 배당금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성희)는 브로커 2명과 자금 전달을 담당한 선수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해당 경기에 뛴 선수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7일 대전 시티즌 소속 선수 4명을 불러 전날 구속된 같은 팀 미드필더 박모 씨(26)에게서 돈을 받은 뒤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씨가 브로커 김모 씨(27) 등에게서 받은 1억2000만 원을 이날 소환된 동료 4명 등에게 나눠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대전 시티즌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러시앤캐시컵 2011 2라운드 포항전(4월 6일 오후 7시 반 홈경기)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은 포항에 0-3으로 졌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