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마인드가 곧 기업가 정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창업선도대학’ 경일대 정현태 총장의 中企중시 교육

“창업과 취업은 기업을 위한다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입니다.” 경일대 정현태 총장(60·사진)은 30일 “창업 마인드는 곧 기업가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일대가 최근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지역거점 창업선도대학에 뽑힌 데 이어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학생 창업동아리 경진대회도 7년째 열었다.

경일대는 유달리 창업 마인드를 강조한다. 모든 학생이 창업을 할 수는 없지만 창업을 향한 강한 의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일대 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해 중견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도 많다. 덕분에 현재 전국 곳곳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동문이 4000여 명이나 된다.

정 총장의 중소기업관은 특별하다.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협력하며 발전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을 ‘중소 대기업’이라고 부른다. 그는 “국내 기업의 99%, 인력의 88%가 중소기업이라는 뜻에서 ‘9988’은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학생과 교수들을 만날 때마다 ‘T’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전공을 깊이 있게 공부한다는 뜻으로 세로줄을, 전공 관련 분야를 폭넓게 공부한다는 뜻의 가로줄을 연결한 모양이다. 융·복합형 교육과정, 산업체 밀착형, 창업 마인드 강화 같은 여러 교육 목표를 ‘T’에 버무리고 있다. 이미 정해진 전공에 학생들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개척하고 가꿔 나가도록 도와준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총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교수 60여 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기업체 근무 경력이 있다. 그는 “재학생 8000명이 모두 창업 마인드로 무장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뒷바라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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