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연안은 해양생태계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갯게…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

서남해환경센터 제공
서남해환경센터 제공
전남 여수시를 비롯해 여수엑스포 개최 광역 연안(남해안) 지역에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해환경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보성·고흥군과 경남 하동·남해군 등 7개 시군 연안 보호대상 해양생물 조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연안은 순천만 가막만 여자만 여수연안 등이다. 연안은 연안습지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연안에 사는 보호대상 해양생물(멸종위기종 포함)은 해양과 연안의 생명력을 상징해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깃대종)이다.

생태계 보고인 드넓은 순천만 갯벌에는 멸종위기종 Ⅱ급인 갯게,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등 무척추동물 3종이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은 수달 등 포유류와 멸종위기종 가운데 여름 철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산업단지 개발이 한창인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해안에서도 멸종위기종인 갯게가 발견됐다. 갯게는 육지와 해양 경계지역인 기수역에 서식하고 있다. 또 여름 철새인 노랑부리백로(멸종위기종 Ⅰ급·천연기념물)와 말똥가리(멸종위기종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8종이 발견됐다. 또 수달 서식 흔적도 관찰됐다. 보성군 벌교읍 벌교갯벌(장암지역)에서는 멸종위기종 Ⅱ급 갯게와 대추귀고둥이 서식하고 있었다. 또 수달과 너구리 흔적도 관찰됐다.

하동군 연안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 Ⅱ급인 기수갈고둥, 대추귀고둥, 갯게가 서식하고 있었다. 남해군에서는 대추귀고둥이나 갯게는 물론이고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조류 12종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여수엑스포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만큼 보호대상 해양생물 서식처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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