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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종, 전국 강·호수 점령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31 13:43
2011년 5월 31일 13시 43분
입력
2011-05-31 13:41
2011년 5월 3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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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무분별하게 들여온 물고기를 비롯한 생태계 교란종이 우리나라 주요 강과 호수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161개 조사지역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목된 16종의 물고기와 식물의 분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황소개구리는 전국 16곳에서 어미와 새끼를 합해 모두 1001마리가 관찰됐다. 경상도에서는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충청남도와 전라도에서는 상당한 개체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무안의 평척저수지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인근 수역으로 퍼지는 등 16개 조사지점 중 가장 많이 보였다.
붉은귀거북은 13개 조사지역에서 129마리가 관찰됐으며 전국의 호수와 연못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풍암지, 제주의 문강사와 연화 못에서 비교적 많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호수를 대상으로 한 12개 조사지역 중 평택호, 장성호,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제주도 등 5곳에서는 외래어종의 비율이 절반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랑볼우럭은 전체 어종 중 30.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큰입배스는 5.2%로 나타났으나 어미를 포획하기 어려워 개체 수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됐다.
뉴트리아는 11개 조사지역에서 모두 151마리가 관찰됐으며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삼락공원, 맥도공원, 양산 양산천, 함안 대평늪, 질날늪, 함안천, 창원 주남저수지 등에서 밀도가 높았다.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11종을 대상으로 한 109개 지점 조사에서는 돼지풀(15곳), 단풍잎돼지풀(15곳), 가시박(16곳), 미국쑥부쟁이(15곳), 애기수영(12곳), 도깨비가지(6곳) 등이 하천변, 도로변, 목초지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는 하천을 따라 분포지역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경기지역 공원산지에 침입해 분포하며 식생을 교란하고 있다.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서양금혼초, 양미역취 등은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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