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약 한 달 만에 국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다시 검출돼 우려가 커진 가운데 29~30일에도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일부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은 31일 각 지방측정소에서 대기 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부산, 대구, 강릉에서 방사성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는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채집한 대기 중 부유 먼지를 측정한 결과다.
검출된 방사성 세슘 137Cs의 양은 강릉에서 최대 0.0816mBq/㎥로 28~29일 0.0564mBq/㎥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릉의 134Cs 검출양은 0.0598mBq/㎥로 28~29일에 비해 약간 높았다.
전날 발표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지역이던 대구는 방사성 세슘 137Cs이 0.0582mBq/㎥, 134Cs이 0.0433mBq/㎥ 검출됐다. 대구에서 방사성 물질이 다시 검출된 것은 4월 22~23일 이후 처음이다.
부산은 방사성 세슘 137Cs 0.0428mmBq/㎥, 137Cs 0.0401mBq/㎥가 검출돼 역시 전날에 비해 약간씩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내에서 이틀 연속으로 방사성 세슘이 다시 검출되고 극미량이지만 그 양과 지역이 늘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독일 기상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매일 발표 중인 방사능 오염 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당 기간에 강한 동풍을 타고 오염 물질이 한국으로 직접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28~29일 강릉과 부산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동풍을 타고 한국으로 직접 유입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은 강릉과 부산의 방사성물질 유입 경로가 달라서 정확한 경로를 분석하기 어렵지만 중국 또는 한국 주변 해상에 퍼져있던 방사성 물질 중 일부가 강풍을 타고 확산됐거나 서로 다른 경로로 강릉과 부산지역에 각각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검출량이 가장 높았던 강릉의 방사성 세슘 137Cs의 양은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할 경우 0.0000422mSv 정도이며 엑스레이 1회 촬영과 비교할 때 약 1/2400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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