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만권 3개市발전지표 날로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지역연구소 3년 분석… 재정자주도-고용률 뚝뚝
상생협력 통한 새로운 발전모델 수립 서두를 때

전남 여수 순천 광양시 등 광양만권 3개 시의 발전이 둔화되고 있어 발전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는 최근 3년간 광양만권 3개 시의 재정자주도가 악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발전지표가 둔화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여수 순천 광양시도 전국 75개 시와 마찬가지로 재정자주도가 최근 3년간 떨어졌다. 재정자주도는 자체 수입과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을 합쳐 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지방재정의 안정성을 의미한다.

여수시 재정자주도는 2008년 62.7%, 2009년 61%, 지난해 58.8%로 떨어졌다. 순천시 재정자주도는 2008년 73%, 2009년 70.8%, 지난해 64%로 추락했다. 광양시 재정자주도는 2008년 74.5%, 2009년 71.6%, 지난해 66%로 낮아졌다. 순천이나 광양시 재정자주도 3년간 추락률은 전국 75개 시나 전남지역 5개 시의 추락률보다 컸다.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은 여수 순천시는 여수엑스포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 준비 때문에, 광양시는 정부 교부세 감액 때문에 재정자주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개 시 고용률도 대체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고용률은 2008년 53.5%, 2009년 53.8%, 지난해 52.2%였다. 순천시 고용률은 2008년 58.4%, 2009년 56.9%, 지난해 55%이었고 광양시 고용률은 2008년 61.5%, 2009년 59%, 지난해 59.1%였다. 특히 여수시는 최근 3년간 실업률이 계속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광양시 인구(올해 1분기 기준)는 3년 전과 비교해 4703명 증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순천시는 소폭 증가, 여수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여수 순천 광양시는 도시가 커지면서 일터나 주거지, 생활과 정보 등을 상호 교류하는 연담도시가 됐다”며 “3개 시가 사사건건 갈등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광양만권 상생 방안을 통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