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빛고을 光산업 ‘번쩍번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매출 100억 이상 회사 22곳, 올해 전체 3조원 돌파 기대
‘100억 CEO포럼’ 발대식 가져

광주의 미래전략산업인 광(光)산업 업체 중 연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인 회사가 20곳을 넘었다.

광주 지역 광산업 종사자 등 200여 명은 최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광산업 100억 최고경영자(CEO) 포럼’ 창립 발대식을 갖고 “광주 광산업을 세계적 규모로 키워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포럼에는 광주지역에서 가동 중인 340여 광산업 관련 업체 가운데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22개 기업 CEO가 참여했다.

포럼 참여 업체 중 발광다이오드(LED)칩과 패키지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지난해 수출 73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93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태양광발전용 모듈을 생산하는 SDN㈜과 심포니에너지㈜는 각각 매출액 1800억 원과 800억 원을 기록해 2, 3위에 올랐다. ㈜연호전자(LED프레임)와 서울반도체㈜(LED응용 디스플레이)는 각각 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려 그 뒤를 이었다. 광통신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오이솔루션(광트랜시버) ㈜휘라포토닉스(스플리터칩 모듈) ㈜탑인프라(태양광추적트래커) 등 3개사는 나란히 매출 300억 원대를 기록했다.

광주 광산업은 2000년 대구의 섬유, 부산의 신발과 함께 광주시가 지역산업 진흥사업으로 기획해 출발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매출액 2조54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3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억 CEO클럽 가입 기업도 30개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광주가 광기술원 고등광기술원 등 광산업 관련 기초기술 인프라를 갖춘 데다 광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기술변화가 빠르고 라이프사이클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