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토종여우 복원센터’ 소백산에 내달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지리산 반달곰, 설악산 산양 이어 세번째 복원시도

토종 여우를 복원하기 위한 정부 시설이 경북 영주시 소백산에 들어선다. 영주시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영주시청에서 ‘소백산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 협약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7월경에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 일대 임야에 자연적응장과 증식장 등 이 복원센터의 일부 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이곳에 복원센터 건물과 야생동식물 관찰을 위한 생태체험장, 야생동물원, 야생동물 응급치료센터 등 관련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20억 원.

이 센터는 토종 여우 복원에 초점을 맞춰 건립된다. 환경부는 토종 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을 대상으로 서식지 및 환경특성 조사를 한 결과 영주 소백산이 적지로 판명됐다. 이곳은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로서 지리산(반달곰)과 설악산(산양)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가 된다. 영주시는 이 센터가 건립돼 운영되면 토종 여우를 비롯해 백두대간의 생태축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센터에는 최고 50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여우와 관련된 설화와 전래동화 등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체험학습장과 생태체험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 센터는 장기적으로 토종 여우 외에도 사향노루 등 서식환경이 맞는 다른 멸종위기종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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