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 사업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이 이뤄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 건설 방식 변경도 포함됐다. 시는 민자 유치로 건설하려던 주경기장을 시 재정사업으로 바꾸었다. 대신 관람석을 7만 석에서 6만 석(가변석 포함)으로 줄이고, 상업시설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주경기장 사업비는 당초 예산에서 2000억 원 이상 줄어든 49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주경기장은 이달 말 착공되며, 아시아경기대회를 2개월 정도 앞두고 개장될 예정이다.
경기 종목도 당초 38개에서 36개로 줄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요구에 따라 정구 소프트볼 당구 보디빌딩 등 4개 종목을 빼는 대신 크리켓 가라테 등 2개 종목을 추가한 것.
대신 경기장은 40개에서 49개로 늘어났다. 인천시내 33개, 인접도시 등 8곳 16개의 경기장에서 예선, 본선 경기가 열린다. 인천지역 33개 경기장 중 10개는 개보수해 사용하고 16개는 시가, 7개는 민간이 각각 새로 짓게 된다. 신축 경기장은 이달 중 대부분 착공에 들어간다.
인천지역의 경우 주경기장에서 육상과 크리켓, 남동경기장에서 체조와 럭비, 계양경기장에서 배드민턴과 양궁, 선학경기장에서 레슬링과 유도, 십정경기장에서 테니스와 스쿼시, 송림경기장에서 배구, 남동경기장에서 럭비와 체조 경기 등이 열린다.
인접도시 중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가장 많은 경기가 치러진다. 고양실내체육관 고양운동장 킨텍스 등에서는 역도 축구 펜싱 근대5종 농구 경기가 진행된다. 이외 서울 목동에서 야구, 경기 부천에서 축구, 충북 충주 탄금호에서 조정(카누) 경기가 열린다.
54곳의 훈련시설은 선수촌으로 활용될 구월보금자리주택에서 자동차로 45분 거리에 집중 배치된다. 송도LNG스포츠타운 승기수질환경사업소 문학경기장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시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관계자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선 10차례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졌는데 인천은 이번이 첫 변경 승인”이라며 “경기 종목이나 훈련시설 위치를 바꾸게 되면 또다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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