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부서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주택을 다시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1일 군에 따르면 최근 연평초등학교 앞 피폭 주택 대지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갔다. 대상은 북한이 발사한 포탄에 맞아 부서지거나 불에 탄 연평도의 주택과 창고, 상가 등 모두 54채다. 이들 주택에서 살던 주민 80여 명은 1월부터 연평초교 운동장에 건립된 면적 18m²(약 5.5평) 규모의 조립식 임시주택(39채)에서 지내고 있다.
군은 건축물 대장에 등재된 피폭 건물 면적을 기준으로 10월까지 그 땅에 건물을 다시 지을 예정이다. 건물은 돌이나 벽돌 콘크리트 등을 쌓아 올려 외벽을 만든 뒤 슬라브 지붕을 덮을 계획이다. 군은 우선 1차로 13채에 대한 재건축 공사에 들어갔으며 30일까지 나머지 41채도 착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군은 부분적으로 파손된 건물 272채는 보수를 할 방침이다. 하지만 북한의 포탄으로 완파된 연평중고등학교 주변 주택 일부는 안보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주민 200∼500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고, 자체 발전과 비상급수 시설을 갖춘 대피시설 7곳을 연평도에 짓고 있다. 주민 김모 씨(54)는 “임시주택이 비좁아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 새 집에서 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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