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프로야구와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남구 문학경기장 부설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문학경기장 주차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린 뒤 그동안 무료로 개방해 왔다.
시는 당초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나면 문학경기장에 대형 마트를 유치해 시설운영비를 충당하려고 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2003년부터 매년 10억∼26억 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해 이를 메우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12월까지 8억여 원을 들여 주차시설과 차량 출입부 등을 정비하고 주차통제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3977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유료화하면 연간 8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비를 받으면 대형 행사가 열릴 때 경기장 안팎의 혼잡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장 시설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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