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임상규 前농림 소환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함바브로커 유상봉씨 “순천대총장 취임때 거액전달” 진술

건설현장식당(일명 함바)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브로커 유상봉 씨(65)로부터 임상규 순천대 총장(62·전 농림부 장관)에게 수억 원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임 총장과 임 총장의 동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순천대 학내 농협 지점에 개설된 임 총장 명의의 계좌에 대해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유 씨는 지난해 7월 임 총장의 취임 무렵 순천대를 찾았고 해당 지점에서 2000만 원을 찾아 임 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총장을 비롯해 이미 유 씨로부터 1억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임 총장의 동생 계좌 등 주변 계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임 총장을 만날 때마다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총장 측은 “브로커 유 씨가 임 총장 동생과 친분이 있어 예전부터 알고 지내기는 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함바집 로비와 관련해 임 총장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유 씨의 일방적인 진술”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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