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한 번쯤 불러봤을 노래. 그러나 이 가사에 나오는 두꺼비를 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에선 더더욱 확인하기 힘들다. ‘귀한 몸’이 된 두꺼비가 최근 도심에서 떼를 지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면 믿을 수 있을까.
서울 마포구는 최근 상암동 상암근린공원 생태연못에서 부화한 두꺼비 10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성경호 마포구 공원녹지과장은 “그동안 올챙이 떼는 있었지만 두꺼비가 떼를 지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못에서 부화한 후 공원 근처 상암산으로 이동한다. 성 과장은 “주로 습기가 많거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하는 특성상 낙엽이 많이 쌓인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라며 “산란기가 되면 다시 연못으로 내려온다”고 말했다.
두꺼비는 서울시보호종으로 몸길이는 6∼120mm다. 시내 습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희귀종이 됐다. 산란 후 13일 정도 지나면 올챙이로 변하고 80일 후에는 성체가 된다. 구는 현재 떼를 지어 다니는 두꺼비들은 3월쯤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습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두꺼비들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놔두기로 했다. 특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두꺼비 관찰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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