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립대전현충원 롤콜 행사에 참여한 한밭초등학교 학생들이 전사자와 순국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현충일을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천안함 용사 등 순국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현충광장에서는 ‘다시 부르는 영웅 롤콜’ 행사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롤콜(roll call)은 미국 국립묘지에서 전사자와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이름을 직접 부른 데서 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 이 같은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현충원은 안장된 전사자와 순직자 1만8300여 명 모두 컴퓨터로 스크린에 이름을 띄운 뒤 이름을 부르는데 이 가운데 1만2000여 명은 기계음으로 나머지 6000여 명은 직접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 한밭초등학교 김명수 교장, 학생 등 70여 명이 4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천안함 46용사,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등 1400명의 이름을 직접 불렀다. 5일에는 만년중고교생들이, 현충일인 6일에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전과 충남의 시도지사, 경찰청장, 지역사단장 등이 6·25전쟁 전사자 등 나머지 안장자들을 호명한다. 한편 대전둔산경찰서 소속 둔산지구대는 관내 탄방동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현충원을 찾아 경찰과 군인 묘역 비석 닦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일에는 30여 명이 현충원 청소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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