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생산자가 원하는 털색(毛色)을 가진 말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7일 밝혔다.
말의 털 색깔은 흑색 적갈색 적색을 비롯해 흰색 무늬가 있는 얼루기 등으로 구분한다. 털 색깔에 관여하는 자극호르몬 수용체와 신호전달 단백질 등의 유전자를 확인할 경우 최고확률 100%로 망아지 털 색깔을 조절할 수 있다.
한국승용마사업은 생활승마 재활승마 등에 쓰이는 말을 생산하는 것으로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난지축산시험장이 2009년부터 추진해왔다. 지난해 1세대 망아지 50마리를 생산했다. 이 승용마들은 제주 토종인 제주마(일명 조랑말)와 경주마인 더러브렛 품종을 교배한 제주산마에서 선발된 것으로 순간적인 도약이나 질주 등에서는 기존 마장마술용 말, 경주마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지구력은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난지축산시험장은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 2013년까지 승용능력 평가 및 선발, 혈통 등록 등의 사업을 벌인다. 난지축산시험장 고문석 장장은 “1970년대 문헌을 보면 털 색깔을 42가지로 분류할 정도로 중시했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털 색깔을 조절 또는 예측하고 아름다운 털 색깔을 가진 말을 생산하면 승용마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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