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받고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가 개발한 오토바이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사로 빼돌린 국내 유명 오토바이업체 전 대표 등 15명이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S사 전 대표이사 L 씨(59), S사 전 기술연구소장 H 씨(48) 등 3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S사가 중국 B그룹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오토바이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C사의 한국인 전 대표 Y 씨(69)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S사 전현직 직원 1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 씨와 Y 씨는 S사가 생산하는 오토바이 11개 기종의 엔진 제작도면 등을 200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빼내 이 가운데 250cc 등 2개 기종의 도면을 중국 B그룹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설진쾌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들이 불법 유출한 자료에는 오토바이 엔진 제조기술이 망라돼 있어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 양산됐다면 5년간 피해액은 7000억 원 정도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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