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반값등록금, 실현하자!” 촛불 대규모로 번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17시 00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8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대학 등록금 이슈가 뜨겁습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열흘 넘게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류원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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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함께 하여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실현하자! 실현하자! 실현하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대학생연합의 주도로 시작된 집회에 시민단체와 야당까지 합세하며 규모가 커졌습니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을 하는 문제로 총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류이슬 이화여대 총학생회장(7일 기자회견)]
"이번 촛불정국을 시작으로 등록금 문제(반값등록금)가 실현될 수 있는 방안으로 진전된 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집회 주최자들은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점이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을 대폭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김준한/ 서강대 총학생회장]
"물가폭등, 전세대란으로 대학생 주거비, 생활비까지 하면 정말로 소득계층에 상관없이 대다수 학생들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계층으로 나눌게 아니라…"

비싼 등록금에 대한 불만은 같지만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에 대해선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

[박연선/ 한국외국어대 태국어과]

"모든 학생들한테 반값등록금 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용일/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등록금을 반액으로 내리는 건 학생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데, 학교 운영하는데 드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없이 진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안 맞는 거 같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합니다. 반값등록금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집회 현장엔 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이러한 구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역시 다양합니다.

[이동화(38)/ 직장인]
"이명박 대통령께서 애초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걸고 선출되셨는데 학생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한나(27)/ 대학 졸업자]
"사실상 선거 공약에 대해서는 지켜지지 않은 선례가 많고 법적인 부분에 의해서 집행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내는 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일부 대학생단체가 주도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일반 학생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대규모 집회로 번질지, 소수의 목소리로 그칠지 이번 주가 그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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