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자전거 출근족 모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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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도 절약하고 건강에도 좋아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사고 위험이 적지 않습니다. 여러 명이 모여 자전거로 출근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데요. 김기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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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홍 / 자전거 출근자]
"여기가 자전거 정거장인데요, 10분쯤 기다렸는데 자전거 대열이 오면 합류할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원 장길홍 씨는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벌써 5년쨉니다.

하지만 혼자 도로를 달리는 일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상민규/ 자전거 이용자]

"자동차가 자전거를 잘 배려해주지 않죠. 자전거도로라면 모를까."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 차로 규정돼 있습니다. 얼마든지 차도를 이용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를 비집고 자전거를 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대가 모여 도로를 이용하면 훨씬 안전합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특정 장소에 자전거 정거장을 설치하고 정해진 시간에 모여 함께 출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열을 이뤄 출근하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서울시는 오늘 아침 '그룹형 자전거 출근제' 일명 '바이크 버스'를 시범 운행했습니다.

광진구 아차산역을 출발해 군자교, 동대문구청을 거쳐 서울시청까지 12.4km 구간입니다. 매달 22일 이 구간에서는 자전거로 함께 출근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구간 말고도 6개 코스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차도 일부를 자전거를 위해 배려하는 '차선 나눔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
"선진도시에서는 차선의 하위 차로가 자전거에게 배려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하위차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안전한 선진 자전거 문화 정착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더 많이 생겨야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를 먼저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여유로운 자세도 필요합니다.

"자전거, 차, 차, 차, 자전거, 씽, 씽, 씽"

채널A 뉴스 김기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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