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스탬프를 이용해 태극기를 만드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제공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와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는 다음 달 31일까지 기념관 제2전시실에서 ‘6·25전쟁 유물전시회’가 열린다. 인천근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20여 점이 공개된다. 인천의 지명을 수놓은 당시 미군의 전투복 상의와 유엔군을 대상으로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속 공예품과 스카프, 손수건 등을 볼 수 있다. 당시 신태영 국방부 장관이 발표한 담화문인 ‘친애하는 전 장병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벽보와 북한의 공습에 대비하는 국민방공교본, 육군하사관학교 개교식 초청장 등도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특히 전쟁이 끝나갈 무렵 휴전을 반대하고, 통일을 열망하는 인천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북진통일 국민운동 기념사진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인천지역 중고교생과 여성, 상이군인, 부두 노조원들이 참가한 궐기대회와 시가행진 등을 촬영한 사진들이 들어 있어 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11일에는 ‘호국의 얼을 찾아 떠나는 역사탐방’을 진행한다.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통하는 강원 철원군 일대 철의 삼각 전적지와 백마고지 제2땅굴 등을 견학한다. 23일 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는 호국안보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동족상잔의 비극과 참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전쟁 당시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사진 12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기념관 정문 앞에서 ‘6·25전쟁 음식 시식회’가 열린다. 북한 침략으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피란민들이 쌀이 없어 보리로 만들어 먹었던 주먹밥과 개떡 쑥버무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자유총연맹 9개 지부도 18∼28일 남구 옛 시민회관 쉼터와 월미도 문화의거리,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등 도심에서 시식회를 연다.
25일에는 인천지역 중고교생은 누구나 참전용사가 6·25전쟁의 실상에 대해 강의하는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 6·25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영상물 ‘전쟁과 평화’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기념관은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야외공연장에서 문화한마당을 개최한다. 마술쇼와 색소폰연주회 퓨전국악공연 과학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기념관 내 영상관에서는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또한 기념관 방문객들이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엽서와 리본을 전시하는 ‘감사의 글쓰기 운동’을 벌인다. 태극기 만들기와 같은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기념관 홈페이지(www.landing915.com)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행사의 참가비는 없다. 032-83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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