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예산군 ‘의좋은 형제 이야기’ 재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내일 대흥면서… 주민들 참여 벼룩시장 열기로

국내에서 6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된 예산군이 슬로시티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전해지는 전통장터 대흥장을 재현하기로 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벼 베기를 끝낸 가을밤, 형제가 서로 상대편의 살림을 걱정해 자신의 볏단을 몰래 가져다주다 도중에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내용. 이 이야기는 전래민담 정도로 알려져 왔으나 1978년 대흥면 상중리에서 ‘우애비’가 발견되면서 고려 말∼조선 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화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예산군은 1960년대 예당저수지가 생기면서 사려졌던 대흥장을 11일 오후 대흥면에서 ‘대흥 의좋은 형제 장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기로 했다. 장터에서는 17개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관내 학생들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슬로푸드 먹을거리 코너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가꾼 농산물로 만든 장터국수 빈대떡 손두부 등을 마을 부녀회 주관으로 선보인다. 또 전통민속놀이인 제기차기 대회가 개인부 어린이부 가족부 단체부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서울 등 수도권 슬로투어 체험객 100여 명은 예당저수지 수변을 따라 수변식물을 관찰하고 대흥장에서 체험행사를 즐길 예정이다. 참가신청 예산대흥슬로시티사무국(041-333-4818)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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