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문화인들의 에너지 한데 모을 것”

경남문화재단 전정효 대표

“경남은 문화자산이 풍부할 뿐 아니라 문화인들의 에너지도 강렬합니다. 이를 제대로 엮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경남문화재단 새 대표이사로 특별 임용한 전정효 전 마산MBC 이사(62·사진)는 9일 “문화예술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을 전문가 집단만 향유해서는 안 된다”며 “대립해온 계층 간 화합, 상실돼 가는 공동체 복원에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문화재단 기금 확보와 관련해 “잘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많은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문화재단은 2025년까지 일반모금 300억 원, 경남도 출연 700억 원 등 1000억 원 마련을 목표로 정했다. 그는 1976년 마산MBC에 기자로 입사해 편성제작팀장, 보도 및 경영국장을 지냈다. 2007년 3월 퇴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사단법인 경남전통문화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전 대표는 “김 지사가 남해군수를 지낼 때 인연을 맺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그대로 두어서는 곤란하겠다’ 싶어 김 지사 캠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잠깐 이름을 얹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