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가 육군 전방 사단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이병(24) 유족을 대신해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군인권센터는 진정서에서 “최 이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부검 당시 최 이병 시신 오른쪽 정강이에서 멍이 4군데 발견됐고 피부 아래서도 피멍 하나가 추가로 확인됐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최 이병은 평소에도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선임병들의 욕설과 가혹행위에 시달려 왔다”며 “사고 당일에도 복장 착용이 늦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이병은 육군 7사단 소속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5시 20분경 강원 지역의 한 일반전초(GOP)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개인화기인 K-2 소총을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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