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象牙塔)’인 대학에 소를 팔아야 보낼 수 있다고 ‘우골탑(牛骨塔)’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 등록금이 치솟으면서 이제는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부모의 등골이 휜다고 해서 ‘등골탑’으로 불린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10년까지 35년간 4년제 국공립대 등록금은 30배, 사립대는 28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을 기준으로 국공립대 등록금은 1980년에 2배, 1990년 5.6배, 2000년 12.5배, 2010년 29.6배 올랐다. 사립대 등록금도 1980년 2.6배, 1990년 6.2배, 2000년 16.2배, 2010년 27.7배 치솟았다. 반면 35년 동안 주식(主食)인 쌀은 6배, 소주는 10배, 지하철 요금은 23배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금이 11배 오른 것과 비교해도 대학 등록금의 상승세는 아주 가팔랐던 셈이다.
1980년대까지 100만 원대였던 대학 등록금은 1989년 사립대 수업료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면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간섭하던 고등교육기관의 재정을 각 대학 총장에게 맡기면서 등록금 상승의 빌미를 제공한 것.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0년 국공립대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각각 219만 원, 451만 원이었지만 2010년 각각 429만 원, 753만 원으로 뛰었다. 10년 만에 95.7%, 66.9%씩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31.0% 오르는 데 그쳤다.
대학 등록금은 1980년에도 당시 근로자 4인 가구 월평균 소득(22만4321원)을 크게 웃돌 정도로 상당한 부담이었다. 농촌에서 자녀 1명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선 재산의 전부라는 소를 팔아야 할 정도였다. 1980년 한우 수소 600kg 한 마리(118만 원)를 팔면 당시 평균 34만 원 선의 국공립대 4년 치 등록금을 겨우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산지 수소 값이 360만 원대로 급락하면서 소 2마리를 팔아도 1년 치 사립대 등록금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또 1980년에 쌀 7.5가마(1가마 80kg 기준)를 팔면 1년 치 국공립대 등록금을 댈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31가마를 팔아야 겨우 조달할 수 있었다.
과거에도 등록금이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1970, 80년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여서 집안을 일으킬 자녀 1명 정도를 대학에 보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실제로 1975년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은 25.8%로 4명 중 1명꼴로 대학 문턱을 밟았다.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79.0%로 높아져 10명 중 8명이 대학에 가는 사회가 됐다. 교육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 특권이 아닌 보편교육이 됐고, 대학을 나와도 특별한 경제적 이득이 없는 상황인데도, 부모들은 높은 등록금으로 등골이 휘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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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1-06-15 09:31:37
정부의 물가통계를 불신한다. 짜장면은 35년간 연평균6.8% 쌀은 5.2% 철도 7.1% 지하철 9.3% 사립대 10.0% 국공립대 10.2% 인상되었다. 통계청을 불신한다.
2011-06-15 08:28:50
옛날 50-60 년도 대학은 진짜 실력이 뒤어나든지 돈 많은 부자나 형편마추어 갈수 있엇는데 요즘대학은 쥐나개나 대학이 많아서 명문대학은 예외라도 웬만하면 돈만주면 들어가는대학 학점이너 제대로 관리하고 졸업이나 시키는지?돈만주면 되는대학을 어느대통령시절에 이렇게 많이 허가해 주엇는지 허가 해 주면서 손까락에 불을켜도 절대로 그냥 대학세우라고 하가해 주지는 안햇을텐데 한대학 세우는데 뇌물이 얼마씩 들어갓는지 국해이언들은 청문회를 한번 열어보앗으면 어떨지??
2011-06-15 07:53:28
대학들 당초 대학 설립 목적이 무었이고 제출 서류에 뭐 라고 기록했든가?아이들 등록금으로 운영하고 등록금으로 적립허고,아이들 울리는 대학설립이 목적이고 돈 벌겠다면 설립자의 정신 상태?잘못 된것 안인가?이번기회 감사원 감사 엄격허게 밝혀 세상에 내 놓아야할것이다.
비교 대상 자체가 잘못 되었다. 기름 값, 강남 일대 땅 한 조각 없이 공중에 떠 있는 아파트 가격은 어떻고, 다른 물가 관리를 잘 하면 자연 대한 등록금도 조정 가능하다. 학생들, 정치인, 기타 행동파들이 집단 행동으로 해결될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 힘들다며 서울로, 서울로 대학 보내려 하지 말고 지역 대학에 다니는 풍조를 만들면 적어도 자녀들의 생활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을, 과연 제대로 된 논조로 언론은 기사를 쓰는 것인지... 그렇다면, 신문 값 등도 반 값으로 합시다. 이들 급여도 반으로 줄입시다. ...
2011-06-15 10:03:03
30배나 치솟는 등록금 이것은 학내 이슈에 대한 왜곡과 사회적 무관심의 결과이다. 7,80년대 정치적 이슈로 캠퍼스가 들끓었을 때 정권과 일부 여론은 대학생들이 비싼 돈주고 데모만 한다며 비난했다.. 웃기게도 등골이 휘는 비싼등록금으로 학생들의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정권들이 경찰이나 최류탄을 동원되지않고 가장 효과적으로 캠퍼스를 조용하게 하기위해 학원자율이란 미명하에 치솟는 등록금을 방치했다고 볼수밖에없다.
2011-06-15 09:48:35
쌀값 6배 보다 안 올라간 품목도 있을거다 잘 찾아봐라, 그리고 강남 땅값은 얼마나 올랐나. 아직도 이렇게 근본 원인 분석도 하지 못하는 언론이나 정치인들 똑같지.
2011-06-15 09:31:37
정부의 물가통계를 불신한다. 짜장면은 35년간 연평균6.8% 쌀은 5.2% 철도 7.1% 지하철 9.3% 사립대 10.0% 국공립대 10.2% 인상되었다. 통계청을 불신한다.
2011-06-15 09:19:30
인생의 삶은 십중팔구(10중 8,9)는 고통과 문제의 반복이다. 이웃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웃도 동일하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금 반값 등록금문제, 저축은행사건, 생활물가고의 폭등,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 양극화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미국은 금년에도 재정적자 1,4조$ 과 14조$ 의 외채에 시달리며 이달 말로 끝나는 양적완화 승인법안지연으로 국가부도(디볼트: 채무 불이행)가 경각에 달려있다.
야당인 공화당은 당리당략으로 건강보험법안과 재정적자 1,4조$에 쐬기를 박으려 하지만 오바마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총무) 존 버너와 골프를 치며 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미국정치를 배워야한다.
2011-06-15 09:15:24
그이후에 사학 교육제단의 정부차원의 부문적인 지원등을 통하여 등록금인하정책을 단계적인 실시. 무분별한 사학제단 및 일부 종교단체의 4년제종합대학인 즉각적인 퇴출을 위한 문제점을 파헤쳐주세요. 무상급식문제도 저소득층의 교육 개선에 에산을 집중되어야 한다는 논지의 기사는 왜 보이지앟는지 궁금하다 현실적으로 저소득층의 방과후 학습에 재원을 확보하여 교육의 기회평등정신이 필요하다. 왜 이나라는 모두에게 돈을 나누먹자는 의식을 국민들에게 인식하는지/// 나눔은 활동이 불편한 게층(장애우/노인층/청소년가장등)에 필요한 사하잉다.
2011-06-15 09:06:00
동아일보여 원칙과 정도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인기에 영합한 기사내용보다 보다 구체적인 사실관게로 국민들에게 전달하여주세요 한국의 기본 교육정책은 교육정책이 90년도부터 수익자원칙에 의한 교육체게가 되어잇다 정치인의 표의식과 일부 사학제단의 잘못된운영의 결과로 대학을 교육수단보다 이익집단으로 변모되어 자젹미달의 고학력자의 양산하고있는 실태는 이야기 하지 않는지. 현재의 교육 혁신은 1단계는 국립대학의 등록금 및 교육환경 개선을 재원확보 2단게 전문직 양성에 필요한 폴리텍대학 / 방통대/ 전문기능 교육대학의 환경개선(기업과연계교육등)의 예산에 집중하여 교육경쟁력확보가 시급하다. 따라서 일부 종교단체/무자젹사학제도의 단계적대출이 전재가 필요하다.
2011-06-15 09:01:58
그래프를 보면 좌파정권때 제일 가파르게 올라간걸 쉽게 알수있죠.
2011-06-15 08:41:03
국해이원님, 내년 선거에서 또 공약하세요. 대학 세운다고, 비행장 만든다고, 뉴타운 한다고. 그리고 무상급식에 무상의료에 반값 등록금 꼭 이루겠다고, 또 공약하세요. 꼭.
2011-06-15 08:28:50
옛날 50-60 년도 대학은 진짜 실력이 뒤어나든지 돈 많은 부자나 형편마추어 갈수 있엇는데 요즘대학은 쥐나개나 대학이 많아서 명문대학은 예외라도 웬만하면 돈만주면 들어가는대학 학점이너 제대로 관리하고 졸업이나 시키는지?돈만주면 되는대학을 어느대통령시절에 이렇게 많이 허가해 주엇는지 허가 해 주면서 손까락에 불을켜도 절대로 그냥 대학세우라고 하가해 주지는 안햇을텐데 한대학 세우는데 뇌물이 얼마씩 들어갓는지 국해이언들은 청문회를 한번 열어보앗으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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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5 09:31:37
정부의 물가통계를 불신한다. 짜장면은 35년간 연평균6.8% 쌀은 5.2% 철도 7.1% 지하철 9.3% 사립대 10.0% 국공립대 10.2% 인상되었다. 통계청을 불신한다.
2011-06-15 08:28:50
옛날 50-60 년도 대학은 진짜 실력이 뒤어나든지 돈 많은 부자나 형편마추어 갈수 있엇는데 요즘대학은 쥐나개나 대학이 많아서 명문대학은 예외라도 웬만하면 돈만주면 들어가는대학 학점이너 제대로 관리하고 졸업이나 시키는지?돈만주면 되는대학을 어느대통령시절에 이렇게 많이 허가해 주엇는지 허가 해 주면서 손까락에 불을켜도 절대로 그냥 대학세우라고 하가해 주지는 안햇을텐데 한대학 세우는데 뇌물이 얼마씩 들어갓는지 국해이언들은 청문회를 한번 열어보앗으면 어떨지??
2011-06-15 07:53:28
대학들 당초 대학 설립 목적이 무었이고 제출 서류에 뭐 라고 기록했든가?아이들 등록금으로 운영하고 등록금으로 적립허고,아이들 울리는 대학설립이 목적이고 돈 벌겠다면 설립자의 정신 상태?잘못 된것 안인가?이번기회 감사원 감사 엄격허게 밝혀 세상에 내 놓아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