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애향(愛鄕) 마케팅’을 통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공략에 나섰다. 향우회와 함께 직거래장터나 수산물대전을 여는 등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장성군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재경향우회와 함께하는 농특산품 직거래장터를 연다. 앞서 장성군은 3월 수도권 향우회 대표들과 농특산품 직거래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직거래장터에는 제철을 맞은 친환경 복분자와 오디, 양파를 비롯해 장성 쌀로 빚은 고급 생막걸리 ‘365생탁’ 등 30여 품목을 시중보다 10∼20% 싸게 판매한다.
장성군은 직거래장터가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는 승객과 수도권 주민에게 지역의 우수 농특산품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재경향우와 함께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은 직거래 행사를 늘려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농가 소득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담양군도 향우회와 함께 17∼19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우수 농특산물 특별 판매전을 연다. 행사 첫날인 17일 오후 2시 반 최형식 군수와 롯데백화점 점장, 농협 담양군지부, 재경향우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연다.
특별 판매전에는 지역 우수 농특산품 생산업체 가운데 21곳이 참여해 찹쌀과 잡곡류 블루베리 멜론 오디 토마토 등 친환경농산물, 죽순, 무농약 쌀과 꿀로 만든 대대포 막걸리 등 104개 품목을 전시 판매한다. 현재 ‘대숲 맑은 한우’를 비롯해 쌀 딸기 수박 한과 전통장류 등 담양의 대표적인 농특산품이 롯데백화점 명동점 등에 입점돼 연간 5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완도군은 서울 부산 등 대형 유통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4∼30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전복 김 미역 멸치 다시마 등 건어물과 전복진액 미역국수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건강의 섬 완도 수산물대전’을 연다. 군은 올해 유통업체와 손잡고 10여 차례 판매전을 열어 1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조승호 완도군 시장개척담당은 “대규모 판매전을 여는 데 향우들의 도움이 크다”며 “아파트 단지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한 만큼 이제 유통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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