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양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28·고양시청·사진)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장 선수의 동상이 들어설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공원이다. 두 기관은 이날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동상 건립 추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경기도와 고양시는 체육계 및 미술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동상의 형태와 크기, 구체적인 위치 등을 정할 예정이다.
제작비는 3억 원으로 경기도가 2억 원을, 고양시가 1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동상 유지 및 보수는 고양시가 맡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장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을 동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동상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선수의 나이가 아직 20대이고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서 동상 건립이 적절치 않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게다가 장 선수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소속만 고양시청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올림픽스타디움 앞 광장에 황영조 선수(마라톤) 동상을 세웠고, 최경주 선수(골프)도 고향 완도에 동상이 있다”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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