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20t이 묻혀 있던 버려진 땅이 새롭게 태어났다. 쓰레기를 치우고 지난해 태풍에 쓰러진 나무로 원두막과 울타리를 만들며 새로운 ‘허브단지’를 조성했다.
서울 강동구는 조성공사를 끝내고 17일 오전 둔촌동 ‘강동 허브재배 단지’(사진) 개장식을 한다. 3454m²(약 1047평) 규모의 이곳에는 허브 120종 3만2448포기와 약용식물, 자생식물 47종 9138포기가 심어져 있다. 조성 이전에는 쓰레기와 함께 무분별한 경작물 등이 뒤엉켜 주민들 사이에서 버려진 땅으로 인식돼 왔다. 국유지이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 강동구는 무상 사용을 신청하고 매립된 쓰레기부터 치웠다. 이후 지난해 태풍 곤파스에 쓰러졌던 나무를 모아 원두막과 울타리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버섯 체험장에 필요한 참나무도 태풍 곤파스 피해목으로 충당했다. 그늘을 만들어줄 쉼터의 나무는 재개발 아파트단지에서 구해왔다.
강동구는 허브단지에서 전문강사가 나서는 ‘허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브를 이용해 비누나 입욕제, 차 등을 만들어 보는 것. 또 이곳에서 재배한 허브는 화분에 담아 천호동 로데오거리로 옮겨 곳곳을 허브향으로 채운다는 계획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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