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콘텐츠를 미리 보여주는 복합문화시설 ‘쿤스트할레-광주’에서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17∼23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광장 쿤스트할레에서 열리는 ‘꾼’스!탈레?-‘여행 그리고 만남, 소통’전은 ‘여행은 행복한 일탈이다’는 전시주제를 내걸었다. 전남대 예술학과 미술학과 대학원 출신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최근 5년간 해마다 유럽과 동아시아 지역의 미술관을 둘러본 기억들을 모아 작품을 한자리에 내놓았다. 여행을 꿈꾸는 ‘꾼’들(꾼’스!)에게 창조적 일탈을 위한 여행의 의미와 목표를 심어주고, 문화 예술의 ‘꾼’들, 즉 ‘문화게릴라’들에게 문화예술이라는 상상력의 배를 타보기(탈래?)를 제안하는 뜻으로 전시회 이름을 붙였다.
감독을 맡은 전남대 류재한 교수(불어불문과)는 “여행 중의 만남, 작품과의 만남, 전시공간과의 만남 그리고 인상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여행에세이 전시”라고 전시개념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자신의 사진에 바코드를 그려 넣었고, 강진무 작가는 동료 작가들이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만 모아 작품을 만들었다. 이충우 작가는 클림트의 작품에 자신의 얼굴을 삽입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고, 이건화 작가는 가방을 전시장에 설치해 여행을 떠날 것을 권유한다. 17일 오후 5시 반에 열리는 개막식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음악난장과 막걸리 파티, 디지털 사진 무료 출력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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