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화장실서 소총실탄 2발 발견 ‘발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청와대 관람 왔던 현역병이 X-레이 검색 걸릴까봐 버려

청와대 출입구 옆 화장실에서 15일 M-1 소총용 실탄 2발이 발견돼 청와대 경호처가 긴급히 경위 파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경호처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 병사는 정기 휴가 도중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15일 낮 12시경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 병사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활동했던 곳에 주둔한 부대 소속으로 최근 근무 중에 미군이 사용하던 M-1 소총 실탄 2발을 주워 갖고 다니다가 이날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X선 검색 때 실탄 보유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호처는 설명했다.

경호처는 일상적인 검색과정 도중 실탄을 발견했으며 청와대 방문객 가운데 현역 병사들이 포함된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을 탐문한 끝에 A 병사로부터 실탄을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군 복무 중 우연히 습득한 탄알로 현재는 사용하지도 않는다”면서 “대공 용의점이 없고 테러 등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해당 병사는 부대로 정상 복귀했다”고 밝혔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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