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만 달라” 말에 노숙자 찌르고 달아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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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술값 200원을 달라던 노숙인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께 서울역 지하차도에서 정모(38.무직)씨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정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혈액투석 치료를 받았으며 왼쪽 옆구리 부위에 3cm 가량 봉합 수술을 받았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누군가 화를 내며 정씨를 찌르고 나서 도망갔다. 정씨 몸에서 피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래 전부터 서울역 등에서 노숙 생활을 해 온 정씨가 한 남성에게 '술값이 부족하니 200원을 달라'고 하면서 양측간 시비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이 홧김에 정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지하차도 출입구와 주변 상가에 설치된 CCTV를 토대로 범인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 중이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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