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기장군을 단독선거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주민 100여명 추진위 창립
입법청원 서명운동 돌입

부산 기장군을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로 바꾸기 위한 주민운동이 시작됐다. 기장군민 100여 명은 18일 기장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국회의원 기장군 단독 선거구 쟁취 추진위원회’ 창립대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이날 박태준 전 총리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총 136명의 위원을 확정짓고 이날부터 단독 선거구 쟁취 입법청원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내년 4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활동 결과가 주목된다.

1995년 옛 이름을 되찾은 기장군은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인구가 국회의원 선거구 하한선인 7만5000명에서 156명이 모자라 해운대구 좌동(신도시) 인구 10만6000명을 포함해 해운대구와 기장을 통합 선거구로 선거를 치렀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장군민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와 관련시켜 보면 변화하는 기장군의 현실과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중요한 권리를 무시당한 것”이라고 반발한다. 이제 행정구역, 지리적·환경적 배경이 다른 해운대구 좌동과의 통합된 국회의원 선거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기장군은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 하한선인 10만3093명보다 많은 10만4535명으로 단독 선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해운대구 역시 현재 인구가 약 43만 명으로 선거구 상한선인 30만9279명을 약 12만 명 넘어서 해운대구 단독으로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추진위는 다음 달 4일까지 각급 단체와 기관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기장군민 3만 명의 입법청원 서명을 받은 뒤 다음 달 6일 서명지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날 박 전 총리를 명예고문, 안경률 국회의원과 김동주 전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상임고문, 최현돌 전 기장군수 외 15명을 고문위원, 박인대 부산시의원 외 19명을 자문위원, 유인석 윤월석 황경득 임국성 씨를 공동위원장에 위촉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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