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연간 평균 일조량이 2105시간으로 서울 1772시간에 비해 무려 333시간이나 많다. 미세먼지 측정량은 m³당 4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m³당 경기 6746μg, 서울 6146μg에 비해 낮아 공기가 깨끗하다. 물가, 생활비, 땅값도 수도권보다 저렴하다. 전남의 평균 공시지가는 m²당 5000원으로 경기지역 4만5000원의 10% 수준이다.
전남도가 이런 지리적 여건과 이점을 살려 은퇴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달 건설방재국장을 단장으로 3개 팀 6명의 은퇴도시 투자유치팀을 구성했다. 유치팀은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 동안 국내 주요 건설사와 전국 주택 관광단지 개발 실적이 있는 40개 업체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전남이 은퇴도시 최적지라는 점을 알렸다. 유치팀은 전남 장흥 안양지구 등 도내 44곳의 은퇴도시 후보지에 대한 지리적 특성과 땅값, 접근성 등을 설명했다.
은퇴도시 투자 유치는 지난달 26일 삼성, 현대, GS, 포스코건설 등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사 투자 유치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도가 은퇴도시 유치에 나선 것은 50세 이상 인구가 2024년에는 4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정년퇴직 연령이 평균 55세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벌써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승현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업체들이 전남의 은퇴도시 조성사업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공감을 나타냈다”며 “일부 업체는 실무팀을 구성해 은퇴도시 후보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하반기에도 은퇴도시 후보지에 대한 현지 투어와 중소 건설업체 및 주택 관광 레저시설 실적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지속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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