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교대와 반드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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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송용호 충남대 총장

충남대 송용호 총장이 20일 오후 총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통합을 위한교수회의 반대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고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대 송용호 총장이 20일 오후 총장실
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통합을 위한
교수회의 반대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생존과 경쟁력을 위해 대학 통합은 꼭 이뤄내야 합니다.”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고 있는 송용호 충남대 총장이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학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가로막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대학의 최근 통합 추진 실패를 반성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 총장은 “고교졸업생이 대학 입학정원보다 모자라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도 평가를 통해 교대와 국립대의 정원을 줄이고 부실 사립대에 대한 지원을 끊을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만 거점 국립대가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 외에도 충청권에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까지 들어서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거점 대학을 만들고자 (3개 대학) 통합을 추진했는데 무산돼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서울대보다 학생 수가 많은 매머드급 명문대를 만들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3개 대학 통합은 세종시에 캠퍼스를 두는 것을 전제로 추진됐었다.

송 총장은 “이에 따라 공주교대와 양자 통합을 재추진하고 있는데 교수회가 ‘통합은 찬성하지만 추진은 차기 총장 선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것이 교수회의 의결사항’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는 남은 7개월의 임기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로, 월권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회의 이번 의결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김용완 교수회장의 개인 의사로 보인다”며 “앞으로 학교정책을 결정할 때는 투표와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교수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공문의 의결은 전교평의원회의에서 정족수가 채워진 가운데 결정된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송 총장이 언제 교수회를 존중한 적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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