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로구, 수해대비 ‘침수지도’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지난해 추석에는 수도권 일대를 덮친 물폭탄 때문에 서울에서만 건물 1만5477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구로구는 장마철을 앞두고 올해에도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침수지도’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물 피해를 입은 직후 이성 구청장 지시로 제작한 침수지도에는 당시 구로구에서 물 피해를 입었던 건물 2311채의 위치와 피해상황, 침수 원인 등이 담겨 있다. 침수지도는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관리용으로만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

구로구는 침수지도에 방수시설 설치에 대한 정보 등을 담아 철저히 물피해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책임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침수됐던 가구를 방문해 알렸다. 물피해를 볼 경우 지정된 공무원에게 바로 전화하면 이들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는 6월 말까지 건축사협회 지원을 받아 반지하 주택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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