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에는 수도권 일대를 덮친 물폭탄 때문에 서울에서만 건물 1만5477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구로구는 장마철을 앞두고 올해에도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침수지도’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물 피해를 입은 직후 이성 구청장 지시로 제작한 침수지도에는 당시 구로구에서 물 피해를 입었던 건물 2311채의 위치와 피해상황, 침수 원인 등이 담겨 있다. 침수지도는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관리용으로만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
구로구는 침수지도에 방수시설 설치에 대한 정보 등을 담아 철저히 물피해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책임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침수됐던 가구를 방문해 알렸다. 물피해를 볼 경우 지정된 공무원에게 바로 전화하면 이들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는 6월 말까지 건축사협회 지원을 받아 반지하 주택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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