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 음악 정가(正歌)를 들어볼까,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연주회에 가볼까. 24일 오후 8시 대구 경상감영공원 징청각(관찰사 집무 건물)에서는 선비 정신을 노래에 담은 ‘정가’ 공연이 열린다. 민요나 판소리가 서민들의 삶을 노래한 것이라면 정가는 학문에 정진하던 선비들의 정신이 녹아 있는 음악이다.
대구국악협회(회장 이명희)가 주관하는 이 공연에는 은은한 빛이 감도는 무대에서 조선시대 가곡 예능 보유자인 권일지 씨(대구시무형문화재)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사설시조와 가곡, 태평무, 시창 등을 들려준다. 대구시가 세계육상대회 기간에 개최할 도심문화행사를 시민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것이다.
또 이날 오후 7시 반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해설과 이야기가 있는 교과서 음악회’를 연다. 미완성교향곡(슈베르트) 전원교향곡(베토벤) 고전교향곡(프로코피예프) 신세계교향곡(드보르자크) 등 음악 교과서에 실린 유명 교향곡을 오케스트라 연주(지휘 황해랑)로 들려준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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