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증자관련 KTB자산운용 대표 장인환 씨 곧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삼화저축銀 로비 의혹… 공성진씨는 오늘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1000억 원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사진)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은 장 대표를 소환하면 KTB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각각 500억 원을 투자받아 1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부산저축은행 증자에 참여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날린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 대표에 대한 수사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의뢰했다.

또 검찰은 캐나다에 체류 중인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 씨(72)가 이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해 정관계 인사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53·구속기소)에게서 자신의 동생을 통해 1억8000여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을 27일 오전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또 보좌관을 통해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에게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임 전 의원이 출석 준비를 이유로 29일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최종 출석 일정은 27일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금융감독원 일부 직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신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지검 특수부는 이날 10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주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박종한 전 보해저축은행장(57)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행장은 보해저축은행장 재직 시절인 2008년 9월∼2010년 11월 1400억 원대 불법 부실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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