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전체 인구의 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초 현재 지역의 장기체류 외국인과 귀화자, 외국인 자녀 등은 모두 5만808명으로 도내 주민등록인구의 1.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4만6658명)에 비해 8.9%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지난해 4.1% 증가하는 데 그친 외국인 주민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은 경제회복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3만8093명(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3469명(6.8%), 외국인 자녀는 9426명(18.2%)이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중 외국인 근로자가 2만1009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결혼이민자는 6992명(14%), 유학생 6359명(13%), 재외동포 1198명(2%) 등이었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주(3692명)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구미(3320명), 칠곡(2370명), 경산(2320명), 포항(2248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시군은 산업단지가 많아 외국인 근로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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