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명문교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중 스키부 선수들이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염원하며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암중 제공
“평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중 스키부 선수인 김소희 양(16·3년)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김 양은 이번에는 평창이 꼭 유치에 성공해 자신의 꿈도 함께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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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6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도암중 스키부 학생들은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염원하며 자신들이 그 무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대관령면은 2018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 스포츠파크가 있는 곳이다.
도암중 스키부 선수들이 동계훈련 중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암중 제공1969년 창단된 도암중 스키부는 한국 스키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전교생 154명 가운데 10%에 이르는 15명이 스키 선수다. 이들은 올해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전 남녀 중등부에서도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등 전국대회마다 메달을 휩쓸고 있다. 도암중 선수들은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7년 뒤면 20대 초반으로 전성기를 누릴 나이. 이 때문에 이들이 겨울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에 두 차례나 실패해 이번 유치에 거는 기대는 희망을 넘어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제63회 전국종별스키 선수권대회에서 복합 1위를 차지한 주장 한세현 군(16·3년)은 “이번에는 반드시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대표가 돼 2018 겨울올림픽에서 평창의 은빛 설원을 마음껏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동계체전 알파인 3관왕인 김소희 양은 “평창에서 열리는 2018겨울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이 겨울스포츠 강국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3관왕인 김은지 양(15·2년)은 친언니들이 못 이룬 꿈을 자신이 평창에서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양은 네 자매 스키선수의 막내로 2002년 전국동계체전에서 공동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효영, 영희, 빛나 세 언니의 뒤를 이을 크로스컨트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교인 도암중에서 13년째 선수들을 지도하며 국가대표를 15명이나 키워낸 홍순철 감독(42)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의 승전고가 울려서 우리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칠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2018 겨울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 겨울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전을 위해 1일 더반으로 떠나는 이 학교 김진묵 교장도 “무슨 일이 있어도 유치를 성사시켜 온 국민과 함께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을 치르겠다”며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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