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7일까지 여성주간을 맞아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서 여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플래시몹, UCC 공모전 등 젊은층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서대문구에서 열린 여성주간 행사 중 ‘고정관념 타파’ 프로그램 장면. 서대문구 제공
“지쳐 보이는 한 여성 등장. 힘들어하는 그에게 동료들이 접근. ‘힘들어하지 말라’며 응원. 이때 주변 사람들 함께 춤을 추며 환호….”
잘 짜인 한 편의 시나리오. 연극일까 아니면 영화일까. 모두 아니다. 정답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있을 ‘플래시몹’ 콘티다. 플래시몹은 불특정 다수가 사전 지시에 따라 집단적으로 행동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놀이. 이 플래시몹은 ‘여성주간’(1∼7일)을 맞아 강남구에서 마련한 행사다. 강남구 관계자는 “힘들고 지친 여성들을 위한 행사”라며 “50명의 여성이 ‘여성, 아름다운 비상을 꿈꾸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여성의 당당함을 뽐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기본법’(1995년 12월 제정) 시행령에 따라 1996년 7월 1일 시작됐다. 이 시대 여성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남녀평등을 강조하는 등 여성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가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16회를 맞는 올해는 특히 젊은 여성이 좋아할 만한 행사가 많다. 가볼 만한 행사장 혹은 참여할 만한 행사를 알아봤다. ○사고의 틀을 깨는 미술전
여성주간 행사 중에는 예술, 특히 미술 관련 행사가 많다. 4일부터 6일까지 중랑구 신내2동 자치회관 북카페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생각의 틀을 넓히자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1일부터 7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여성! 그 미학에 관한 명상전’에서는 여성의 감성을 표현한 반추상화 40여 점을 볼 수 있다. ○‘아빠’를 바꾸는 요리교실
여성주간이라고 모든 행사에 여성이 주인공은 아니다. 9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리는 ‘아빠와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는 각 동에서 추천받은 기혼 남성 30명이 제빵 솜씨를 겨루는 행사다. 유귀열 구로구 보육지원과장은 “아내를 위해 빵을 만드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성 취업·창업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취업·창업 박람회가 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적성검사, 모의 면접, 1대1 상담 등 취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이력서 사진 촬영법, 이미지 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 ○“세상을 고발한다”
여성의 문제를 여성 스스로 고발하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동작구에서 열린다. 공모 분야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 고발 및 개선’ ‘저출산 문제’ 등 2개다. 캠코더를 포함해 휴대전화 등으로 찍은 동영상(5분 이내)이면 된다. 8일까지 동작구청 가정복지과(02-820-9171)로 응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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